2012-08-13

예방접종 안하는 이유

어린이 집에서 왜 예방접종을 안하는지에 대해 부모님의 의견서가 필요한 모양이다. 자꾸만 제출해 달라고 독촉이 온다.

현재 우리 아이는 29개월이다. 아직까지 한번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 현재 매우 건강하다. 밥도 매우 잘 먹고. 몇 번의 열과 감기 증상이 있었지만 병원과 한의원을 오가며 진찰을 받고 적절히 판단하여 필요하다면 약을 먹이거나, 혹은 굳이 먹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될 때에는 각탕과 같은 요법을 처방했더니 스스로 이겨 내었다. 밥도 뚝딱 잘먹고 병치레도 거의 없으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아는 후배의 경우 아이가 자주 아파 걸핏하면 병원에 간다는데 우리는 그럴 일이 없으니...

사실 이렇게 건강한데에는 집사람의 노력이 컸다고 생각한다. 임신전, 임신중에도 스스로 먹거리를 매우 조심했고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사실 이게 쉬운게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군것질 대부분이 아이에게 좋지 않다. 엄마의 건강이 아이의 건강이라고 했을 때, 우리 아이가 건강한 이유의 99%가 이러한 엄마의 노력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군것질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점점 이 녀석이 군것질에 맛들이고 있다. 큰일이다. ㅋㅋ. 외사촌 누나 영향이 크다.)

제목에는 예방접종 안하는 이유라고 적었지만 사실 끝까지 안할 생각은 없다. 다만 지금 굳이 해야 하나 의심할 뿐이지. 오히려 백신을 통해 예방을 하는 것보다는 우선 몸 자체의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백신 접종은 열심히 하면서 먹거리와 자연 치유력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너무 쉽게 몸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백신의 위험성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백신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 에서 좀 더 다양한 주장을 읽어 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에 있는 주장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별로 할 말은 없다. 이런 주제는 워낙 양쪽 주장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문제라 쉽게 어느쪽 주장에 손을 들어 주기는 어렵다. 단지 주장이 문제가 아니라 그 근거를 알려면 의학 및 관련 통계에 대해서도 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나같은 일개 프로그래머가 머라 주장하기는 좀 힘들다. (하지만 살아보면 느낌이란게 있긴 하지).

그리고 나는 자본(제약회사. 병원. 그에 종사하는 이해관계자들)이 하는 일을 크게 믿지 않는다. 자본은 기본적으로 돈버는 일에만 관심이 있지 선량한 의지는 없다. 문제가 생기면 문제없다고 뻐팅기기만 하고, 결국 문제가 드러나면 슬그머니 후퇴한다. 백신의 역사도 그렇다. 백신의 부작용이 이렇게 알려진 것도 그 누군가의 피눈물과 항의가 있었기 때문이지 그들은 스스로 문제점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혹시 아직도 백신에 수은이 있나 모르겠네). 국가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국가는 기본적으로 자본의 대리인이 아니던가. 국가는 백신 예방접종에만 신경쓰지 말고, 전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자연 치유력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그렇게 해 줄까?

(웬지 제목이 검색에 너무 쉽게 노출될 것 같다. 댓글로 엄청 까일 것 같은 불길한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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