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폰4s.
3주 전에 앞면 액정 깨먹었는데 며칠 전에는 뒷면 액정이 깨졌다. 깨진 유리 표면을 손가락으로 만지다 피도 났다. 미세한 유리 알갱이가 엄지를 찌른 것. 집에서 아이들도 만지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얼른 테이프로 봉합. 그냥 이대로 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며칠 써보니 영 보기가 불편ㅎ다. 더구나 곧 5S 출시도 앞두고 있어서 바꿀 생각이고 현재 내 폰은 집사람 줄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대로 주기엔 좀 미안한 마음도 들고.
오늘 사무실 근처 "아이폰 수리"라고 창문에 붙여진 가게에 들러 가격을 물어보니, 아이폰4s는 아직 비용이 좀 나간다고.
- 앞면은 15만원
- 뒷면은 3만5천원
둘다 하면 공임비 좀 깍아서 18만원에 해주겠단다. 좀 비싸니 일단 생각 좀 해보겠다 하고 후퇴.
근처에 kmug 도 있어서 혹시나 싶어 방문. 내 폰은 이미 1년이 지나 별로 도움될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면서도 일단 말이나 들어보자 했지. 번호표는 11명 대기. 책이나 읽으며 기다림. 46번 고객님 부름.
- 앞면 액정 깨진거는 교체해야 한다고 함. 27만원.
- 뒷면은 교체가 간단하다고 함. 진열장에 있는 뒷면 케이스로 5분만에 교체가능하다 함. 현금으로 1만원.
그래서 일단 뒷면만 교체했다. 뒷면은 거미줄처럼 깨졌지만 앞면은 유리에 줄이 간 정도라 테이프로도 좀 버틸만 하거덩.
아이폰에 케이스 입히는 사람 이해를 못했는데(예쁜 디자인을 왜 껍데기 입히며 희생해야 하냐는거), 이번 같은 경우 당하면서 아이폰에도 케이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아이폰 깨져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저번에는 아이폰 반납하고 새 아이폰 샀는데, 이제는 반납 안 할 생각이기 때문에 더욱 깨끗이 써야 한다. 비싼 기기를 푼돈에 반납하는게 좀 아깝고, 집에서 미디어 플레이어로 쓰든지 활용처도 생각해보면 다양할 수도 있을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도 있고.